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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 급등과 외국인 매도에 따른 지수 흐름

에너지주 급등과 외국인 매도에 따른 지수 흐름

원전주에 베팅한 상위 투자자들의 매수 행태와 배경

미래에셋엠클럽이 집계한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퍼센트 투자자들의 20일 매매 동향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차, 한전KPS가 집중 매수 종목으로 나타났다. 오전 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보다 1.79퍼센트 오른 108,200원에 거래됐고 현대차는 0.19퍼센트 오른 523,000원에 머물렀다. 한전KPS는 같은 기간 8.79퍼센트 급등해 66,800원에 거래되는 등 원전 관련주에 대한 수요가 뚜렷했다.

이들 매수는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원자력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시장 반응과 맞물린다. 원전 공급과 수출 체계에 연결된 기업들이 순매수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린 점은 시장에서 원전 테마가 자금 이동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물산과 DL 등이 순매수 상위에 포함된 점은 원전 수출과 관련된 건설·설비 부문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날 투자 고수들은 삼성전자와 SK 등 대형 기술주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기준 0.12퍼센트 상승, SK는 4.62퍼센트 상승했지만 보유 물량 일부를 차익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큰 폭으로 오른 종목들 가운데서도 이익 실현 매물이 관찰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진행되고 있다. 저PBR 주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계기로 매수세가 몰렸던 일부 종목에서 매도 우위가 나타난 점도 수급 변화를 설명하는 요소다.

반에크의 장기 전망과 비트코인·이더리움의 역할 재정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 서로 다른 경제적 역할을 전제로 강한 장기 낙관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2050년까지 29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이더리움은 2030년 22,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반에크는 두 자산을 단순 암호자산 범주로 묶지 않고 각각 희소성 기반의 가치 저장 수단과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인프라로 구분한다.

비트코인에 대해 반에크는 희소성 강화와 제도적 채택을 근거로 연평균 15퍼센트 성장률 가정을 적용했다. 발행량이 21백만 개로 제한되고 작업증명 체제를 유지하는 점을 근거로 중앙은행 통화정책과 달러 가치 변동에 대한 대안적 보유 자산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한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전체 공급량의 약 12퍼센트를 흡수할 정도로 기관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스마트컨트랙트와 탈중앙화 금융, 토큰화된 실물자산 결제와 정산 기능이 확대될 경우 2030년의 가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반에크는 두 자산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라고 해석한다. 비트코인은 비주권 준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더리움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통해 현금흐름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구분이다. 보고서는 투자자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전한다.

씨에스윈드의 급등과 해상풍력 수혜 요인

씨에스윈드는 이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 거래일 대비 9.81퍼센트 오른 64,900원으로 마감했고 장중 67,3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지난달 상승률이 32.1퍼센트였고 이달에도 20.86퍼센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의 직접적 배경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안보 우려 확산이다. 이란의 가스전 피해와 중동 내 공격·응수 확산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웃돌면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로 투자금이 이동했다. 씨에스윈드의 경우 해상풍력 타워 제조 역량이 부각되며 수혜 기대가 커졌다.

해외 호재도 상승을 뒷받침한다. 영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해상풍력 타워 등 핵심 부품 33개 품목의 관세를 전면 폐지하기로 하면서 씨에스윈드의 가격 경쟁력 개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세계적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경험이 있는 점은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 확인으로 해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적 환경 변화가 결합되며 수출 경쟁력과 단기 수급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SK이터닉스 급등과 신재생 관련 기업군의 동반 상승

SK이터닉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86.46퍼센트 상승하며 코스피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종가 28,800원에서 전날 종가 53,700원으로 급등했고 장 초반 20퍼센트 이상 오르며 60,000원 선을 넘기도 했다. 급등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심리 확대로 설명된다.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린 점도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국의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해 구조화하고 육상 및 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며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확장 중이다. 미국 블룸에너지의 고효율 연료전지 국내 공급권을 보유한 점과 KKR의 대규모 지분 인수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KKR은 SK이터닉스 지분 43.5퍼센트를 3,48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향후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이 거론된다.

같은 기간에 태양광과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OCI홀딩스 세아제강지주 등 관련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가 확산됐다. 중동발 공급 불안정이 반복되며 해운과 방산 관련 종목의 급등도 함께 나타났다. 기업별 실적과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코스피 제한적 반등과 코스닥의 차별적 흐름

20일 코스피는 장중 상승 출발 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5,781.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0.99퍼센트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 압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은 2조1,000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7,000억원대 순매수로 대응했다. 기관은 3,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에서만 1조5,065억원이 순매도됐고 SK하이닉스에서 7,248억원의 매도가 발생해 두 종목에서만 2조2,000억원 넘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반도체와 IT 업종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고 자동차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압박했다. 일부 금융주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 유입으로 지수가 1,161.52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1,8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그 결과 삼천당제약이 외국인 대규모 매수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업종과 종목별로 수급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패턴 차이가 지수와 종목별 흐름을 갈라놓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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