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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규모 이탈부터 저가 매수까지, 증시 흐름 다섯 가지 관찰

외국인 대규모 이탈부터 저가 매수까지, 증시 흐름 다섯 가지 관찰

전쟁 발발 후 외국인, 삼성전자·대형주 대거 매도하고 지분율 48.40%로 하락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본격화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처분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1억2만주에 이르렀고 순매도액은 18조5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총 매도량은 2억8886만주였고 매수는 1억8883만주에 그쳐 순매도가 크게 우세했다.

이 같은 매도는 유가증권시장 전반의 외국인 보유율을 끌어내렸다. 2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8.40%로 2013년 9월 11일 기록한 48.35%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에서도 유출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953만8000주 순매도로 8조6422억원어치가 외국인 손을 떠났고 현대차도 546만1000주, 2조8677억원어치가 순매도 대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신흥국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해석한다. 연초에 강하게 올랐던 반도체주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한국 시장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거래가 활발해 현금 전환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다만 일부 거래일에는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흐름도 관찰됐다. 3일에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949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은 대규모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연설 이후 증권가 관망과 유가의 시간차적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강경 발언으로 마무리되면서 증시의 불안감이 짙어졌다. 연설 직전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던 시장은 종전 선언이나 휴전 신호 대신 압박 수위가 높아진 발언에 급락으로 반전했다.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대와 5%대 급락을 기록했다.

연설에서 제시된 일정과 위협은 증권가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에서 3주 동안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말했고 일부 연구원은 이 기간이 미국 측의 최소 협상 시한을 제시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즉각적인 생산 정상화가 어렵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 연구원은 즉각 휴전이 선언되더라도 원유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 3개월에서 4개월가량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유가의 하방 경직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은 실물경제와 시장 심리에 동시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 연설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9% 상승해 배럴당 109달러를 넘었고 브렌트유는 8% 올라 109달러를 돌파했다. 환율 측면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직전일 대비 18.4원 급등해 1519.7원으로 마감했고 장중 1524.1원까지 오른 장면이 포착됐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는 관망 심리가 짙어질 것이라고 보고 방어 중심의 업종 대응을 권고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수동 초고가 매입, NCT 해찬의 80억원 거래와 단지 특징

아이돌 그룹 NCT 멤버 해찬이 서울 성수동의 고급 아파트를 고가에 매입한 사실이 등기상으로 확인됐다. 해찬은 전용면적 164제곱미터 아파트 한 채를 지난해 8월 80억원에 매입했고 소유권 이전을 최근 마쳤다. 등기부 등본상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전액 현금 매입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해당 단지는 2020년에 준공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로 280가구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다. 인근 갤러리아포레와 트리마제와 함께 ‘서울숲 3대장’으로 불린다. 건물은 일반적인 곡선형 설계 대신 T자형 설계를 채택해 모든 세대에서 서울숲과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지에는 배우와 연예인, 기업인들이 다수 거주하거나 보유 사실이 알려졌다. 해찬은 2000년생으로 2016년에 데뷔해 NCT 127과 NCT 드림을 오가며 활동해왔다.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친 투어 공연은 6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기록이 함께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기대감에 따른 당일 증시 반등과 업종별 반응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가 확산되면서 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3.25포인트 오른 5377.3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7.41포인트 오른 1063.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085억원을 순매수해 12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도 716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연기금은 5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와 투신은 각각 2743억원과 226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이후 매도로 돌아서며 이날 총 2조879억원을 순매도했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는 5% 급등, 삼성전자는 4% 상승, DB하이텍은 8% 급등 마감했다.

조선 및 조선기자재 관련 종목도 수주 소식에 강하게 반응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각종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3% 넘게 올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고 앞서 급락했던 일부 제약주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미국 상장 한국 ETF에 유입되는 자금과 투자 심리의 역설

미국에 상장된 한국 대표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코리아 EWY에는 최근 한 달 동안 14억98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EWY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으나 자금은 오히려 들어왔고 3월 한 달 유입액은 15억6500만달러에 달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29.8%로 주요국 ETF 가운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저가 매수세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EWY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비중이 40퍼센트를 웃도는 구조로 구성 종목은 83개다. 두 기업에 대한 미국 예탁증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 수단으로 EWY가 활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대만과 인도, 중국 관련 ETF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대만 ETF는 11억12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인도 ETF와 중국 ETF에도 각각 의미 있는 유출이 발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현재의 변동성을 단기적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기관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연초 강한 상승 추세를 근거로 구조적 하락 전환 가능성보다는 반등 기대가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다만 자금 흐름과 수익률 간 괴리는 시장 참가자들이 리스크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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