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per

금융의 판을 흔드는 규제와 환율, 소비자 책임 논쟁

금융 규제의 두 얼굴: 소비자 보호와 혁신의 딜레마 한국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은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시행됐다. 키코, 동양그룹 CP, 파생결합펀드 등 대형 금융 분쟁이 반복됐던 만큼 금융상품 판매 전 과정에 걸쳐 적합성 진단, 설명, 부당권유 금지 등 엄격한 절차가 도입됐다. 모든 금융상품에 강제된 이 절차들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효...

실제 진보와 한계: 최신 기술 현장에서 본 전기자전거, AI 챗봇, 핵융합

전기자전거, 첨단과 일상 사이의 균형 전기자전거 시장은 기본적인 이동수단을 넘어, 기술적 진화와 실제 사용 경험이 맞물리는 흥미로운 구간에 와 있다. 최근 출시된 Heybike Alpha 모델은 이 흐름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Alpha는 500W 미드 드라이브 모터, 울트라 롱배터리, 8단 변속기 등 이른바 ‘프리미엄 사양’을 갖추고 있...

얼음에 갇힌 지구: 빙하기의 진짜 얼굴

시작하며: 지구는 왜 얼음에 갇혔을까 지금의 푸르고 따뜻한 지구 표면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드물게 등장하는 짧은 휴식기다. 사실 지구의 역사를 길게 돌려보면 상당 기간이 빙하와 눈, 끝없는 혹한의 시대였다. 빙하기는 단순한 추위에 그치지 않고, 대륙의 모습부터 생명의 진화 방식까지 바꿔 놓았다. 얼음이 세계를 지배했던 빙하기의 실체와, 사람들이 오해...

대출, 미용의료, 그리고 금융상품

가계 대출 증가, 그 이면의 흐름 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낮아진 금리와 더불어, 곧 시행될 새 대출 규제 도입 예고가 크게 작용한다. 올해 5월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 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신용대출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5월 들어 보름 만에 신용대출이...

융합의 기로에 선 과학과 인공지능: 핵융합 실험, AI 노동자, 그리고 신뢰의 문제

이슈의 스펙트럼: 첨단과학과 AI의 불완전한 진화 최근 과학과 인공지능 연구 분야에서는 인간의 기대와 현실이 교차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수십 년간 ‘꿈의 에너지’라 불렸던 핵융합 실험이 점진적으로 진전에 도달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실제 AI가 일하는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물에 대한 신뢰나 기술적 한계, 사회적 수용성은 여...

거대한 공룡의 흔적, 지구에 남은 기록

공룡, 수천만 년 전의 거대한 퍼즐 공룡은 인간의 상상력을 오랫동안 자극해온 생물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트리케라톱스나 티라노사우루스, 박물관에서 만나는 조형물까지. 그러나 실제 공룡의 존재는 눈앞이 아닌 지구 곳곳에 남은 흔적과 기록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멸종한 동물이 언제, 어떻게, 왜 사라졌는지에 관해 여러 과학적 ...

주춤하는 예적금, 오르는 주가…갈림길에 선 투자 흐름

금융상품에서 줄어드는 매력, 바뀌는 투자 방향 최근 들어 은행 예·적금 상품의 금리 역전 현상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만기가 길수록 더 좋은 조건을 기대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짧은 만기의 상품에서 더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최근 자료를 보면, 6개월 만기 예금 상품은 연 2....

거인들의 충돌: 글로벌 AI·테크패권을 둘러싼 투자, 규제, 권력

AI 초거대화와 신흥 인프라의 힘겨루기 2024년 세계 AI 인프라 시장이 예상치 못한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핵심 무대 중 하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여기서 추진 중인 거대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단순 규모면에서 기존의 모든 사례를 압도한다. OpenAI와 현지 기업 G42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5기가와트 전력(대형 원자로 5기 분량)을 ...

플랫폼 운영자가 알아야 할 광고 용어와 구조의 모든 것

들어가며 플랫폼이나 앱을 운영하면서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벽은 광고 생태계의 복잡함이다. 광고는 기본적으로 광고주(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려는 사람)가 매체사(사람들이 모인 플랫폼이나 사이트)에 돈을 지불하고 광고를 싣는 행위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광고 기술과 거래 구조는 매우 복...

페니실린, 곰팡이에서 시작된 우연의 발견

세상을 바꾼 우연, 페니실린의 첫 장면 1928년, 런던의 세인트메리 병원 실험실에서 일하던 알렉산더 플레밍은 어느 날 실험용 배지에 맨손 곰팡이가 번진 것을 발견한다. 어딘가에서 날아온 곰팡이가 세균 배지 일부에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곰팡이 주변에는 세균이 자라지 않았다. 그 흔한 오염 사건이 세계 질병사의 방향을 뒤바꾼 시작점이 됐다. ...